Vanillatte

내가 얼마나 따스한 놈이냐면
나는 따듯한 바닐라라떼를 마셔
내가 얼마나 따스한 놈이냐면
겨울에도 널 위해 반팔이 될 수 있다고

숫가락이나 젓가락을 놓아주는 건
내 꺼 물 따를 때 너 꺼도 따라주는 건
가끔 잊어먹더라도 나는 따스해
내가 너의 옷이 되어줄게

물줄기가 흐르는 듯한 피아노 소리를 아니?
조명은 누리끼리하게 되도록이면 빨리
캐치해야지 정방형으로
혹은 16:9로 너를 영화배우로

맘을 먹으면 여기 홍대점에
모든 메뉴를 다 뚜까팰 수 있어
그럼에도 너에게 할당해주는 너의 분량에
곱하기 47을 하면 감히 가늠할 수 있는 나의 따스함

언제부턴가 너가 나에게 와서
나의 날개 돼서 나를 날게 해줘
네 아래 달려 있을게 내 위에 달려 있을래?

계산을 너가 하면 나는 돈을 안 벌어
덜 민망해지는 법만 배울 걸
어 어 어 어 어?
나에게 절실함을 심어줘
먹여 살리는 그런 마인드로 성공을 해볼게요!
왜요?

나는 솔직함이 무기야 그래서 부담감을
같이 짊어지게 한다고 나는 못났다고
너를 내 로봇으로 만들고 싶지 않으니까
내가 니 로봇이 돼야겠다고 생각이 듭디다

이상적으로 내가 네가 되어보고
다시 내가 되어본 후 깨달은 걸 내려놓고
그러면 헤어짐이 부끄러운 것 아닌가
그러면 헤어짐이 부끄러운 것 아닌가

자아를 포기하고 의탁하는
법을 배우는 중. 넌 가끔 빛 같다는
니 사랑의 너머엔 빛이 있는 듯해
너에게 맡기면 난 빛에 있는 듯해

둘 셋

언제부턴가 너가 나에게 와서
나의 날개 돼서 나를 날게 해줘
네 아래 달려 있을게 내 위에 달려 있을래?

언제나 옆에 있을게
언제나 기도해줄게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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