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랑 다 쓰러져가는 집에서
보낸 17년. 대방초등학교 끝나고
하늘문방구 지은네 분식
금성 미니슈퍼에서 아이스크림 과자
떡볶이 하나 먹으면 그 날은 행복했지.
윤중중학교 가고 여의도란 더 큰 세상을
보고 놀라기 전까진 말야.
신길동 재개발단지.
난 행복을 원했지 단지.
야망과 분노를 담은 꿀단지
여의도를 바라봤네 다 꿈같이
이제 난! 큰 물에서 놀아 like [F]한강.
반짝 보단 번쩍에 가까운 내 삶.
버는대로 burn it.
버는대로 burn it.
돈맛을 알아버린 서울촌놈 이제
Road to [C7]the ɾiches.
화장실이 밖에 있어 집안에다
리모델링했던 할머니집. 음.
골목을 다 누비고 다니며
방과후엔 친구들과 숨바꼭질~
손에 때가 묻어도 그 때 묻지 않은
시절 난 크레파스가 좋았지~ 너무.
아버지의 빈자리와 주말마다 오신 엄마
채워준 건 컴퓨터와 책, 음악.
사우디와 리비아 쿠웨이트
대추야자 토블론을 들고 돌아오신 아버지.
주말마다 갔던 우리집과 할머니집
거처는 그 때 두 개였더랬어
짜증많은 사춘기 중학생이 된 후
매리어트 롯데캐슬 놀러 친구 집.
가본 뒤에 충격 먹고 랩으로 나 돈 벌거야
무작정 밤마다 방에서 중얼거렸어.
신길동 재개발단지.
난 행복을 원했지 단지.
야망과 분노를 담은 꿀단지
여의도를 바라봤네 다 꿈같이
이제 난! 큰 물에서 놀아 like [F]한강.
반짝 보단 번쩍에 가까운 내 삶.
버는대로 burn it.
버는대로 burn it.
돈맛을 알아버린 서울촌놈 이제
Road to [C7]the ɾiches.
고딩부터 한 식구 된 부모님.
핏줄인데 어색함이 있더랬지.
공부에. 공부에 젖어. 하루 12시간 소통 못 해.
불행하다 느낀 나의 10대.
남과 모든 게 달라보였네.
아빠처럼 성공해야 된다는
강박에 등 떠밀려 펜을 잡은 범생이.
대학 가고 본토가 서울인 날
다른 시선으로 보는 걸 처음 느꼈지.
근데 그들 환상을 다 채워주긴
쪽팔렸던 신길동 애써 존심 세웠지.
뉴타운 들어서고 이제 동작구로
페이지를 옮긴 나의 자서,전.
허나 지워질 수 없는 얼룩진
기억들과 성공에의 야욕은 여전한 걸.
신길동 재개발단지.
난 행복을 원했지 단지.
야망과 분노를 담은 꿀단지
여의도를 바라봤네 다 꿈같이
이제 난! 큰 물에서 놀아 like [F]한강.
반짝 보단 번쩍에 가까운 내 삶.
버는대로 burn it.
버는대로 burn it.
돈맛을 알아버린 서울촌놈 이제
Road to [C7]the ɾiches.
행복을 만들어 돈.
불행을 만들어 돈.
행복을 만들어 돈.
불행을 만들어 돈.
행복을 창조해 돈.
불행을 만들어 돈.
행복을 찍어내 돈.
불행을 빚어내 돈.
어린 중학생의 깊은 열등감
그리고 야망 자극했던 돈이란 놈.
많으면은 문제. 많으면은 문제.
근데 왜들 그리 문제를 벌어갈까.
친구집에 놀러가서 부자란 게
이런거다 판도라의 상자 열어버렸지
마음 여린 사춘기 중학생의 이야기는
서른 보는 나이에도 끝나지 않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