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이 차 또 꿈인가 대체 왜 난 매번 쫓기나
한참 동안 두 손은 떨린다 날이 갈수록 더 선명해져 겁이 나
오늘 내 방에는 낯선 사람들이 너무 많아 잠깐 깬 줄 알았더니 아직 꿈인가 봐
나를 내려다보는 수많은 눈들 무표정한 얼굴 겁에 질려 비명을 질렀지 난
지금 대체 이게 무슨 상황이야 왜 이리 생생한 거지
감정과 촉감 전부 다 느껴져 여태 이 정돈 아녔지
허나 꿈이 아니라기엔 지금의 상황들 말도 안 되잖아 역시
출렁이는 천장엔 붉은 비도 내렸지 이젠 내가 맛이 간 건지
난 이렇게 살아 당장 미쳐버려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위험한 생각도 많이 해 사골 쳐도 죽어버림 다 끝이라는 심보로
내가 더 살고 싶은 새끼로 보이니 날 좀 놔둬
난 죽고 싶어서 미치겠거든 정말로
나 나 이대론 미칠 것 같아 아니 이미 미친 것 같아
오늘도 내 방엔 비가 또 왔다
빨간 내 눈물이 저 비인 것 같아 이제 금방 그칠 것 같아
정말 다 끝일 것 같아 (전부 다)
red ɾain ɾed ɾain (빨간 빗방울 적셔 뼛속까지)
red ɾain ɾed ɾain (없어 희망은 온통 절망뿐)
red ɾain ɾed ɾain (빨간 빗방울 적셔 뼛속까지)
red ɾain ɾed ɾain (없어 희망은 온통 절망뿐)
그 누가 알까 대체 내가 어떤 맘으로 잠에 드는지
밤낮으로 이유조차도 모를 눈물이 계속해 흐르지
난 그냥 원래가 그랬어 내게는 행복한 감정조차도 슬프지
난 차라리 아무런 감정도 없으면 좋겠어 다신 흐르지 못하게 눈물이
매일매일 난 내 감정에 지쳐 왜 이래 그만할까 봐 다 끝내고 싶네 이젠
나 괜찮을 거라고만 또 되뇌이네 허나 지독하고 어둑한 안갠 안개이네
여전하지 참 아직도 그 속에 있네 같은 자리만 늘 하루 왠종일 헤메이네
감정에 목 메인채 죄이네 내 몸 베인채 데이네 다 나약한 내 죄이네
나는 알고 있어 이건 고칠 수 없을뿐더러 내가 죽기 전까지는 떼어낼 수도 없지
떼어내려 하면 할수록 나만 더 고통스러워 약하디 약한 내 살점만 찢겨나갈 뿐였지
여태 그런 균형 없는 감정에만 사로잡혀 살았더니 이미 내 몸 일부가 돼버린 거지
제정신으로는 도무지 살 수가 없어 늘 그렇게 취했더니 끝내 제정신도 어지럽지
붕 뜬 정신으로 또 외줄 위를 걸어 어차피 떨어질 내 비참한 운명
거센 비에 눈도 제대로 못 뜨는 내게 그저 죽을 용기로 살라니 말이 너무 쉽잖아 그건
차라리 두 눈 꽉 감아버릴래 영원히 뜰 수 없대도 그만 난 자고 싶네 편히
어차피 이젠 삶에 둘 미련조차 하나 없기에 모두 다 사라졌기에
나 나 이대론 미칠 것 같아 아니 이미 미친 것 같아
오늘도 내 방엔 비가 또 왔다
빨간 내 눈물이 저 비인 것 같아 이제 금방 그칠 것 같아
정말 다 끝일 것 같아 (전부 다)
red ɾain ɾed ɾain (빨간 빗방울 적셔 뼛속까지)
red ɾain ɾed ɾain (없어 희망은 온통 절망뿐)
red ɾain ɾed ɾain (빨간 빗방울 적셔 뼛속까지)
red ɾain ɾed ɾain (없어 희망은 온통 절망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