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엘(Way L) - 춘곤(春 gone) (prod. Detempo)
Verse1)
선선한 바람이 꽃향기 머금고 내게 실려올 때쯤에
비로소 실감을 해 다시 그 계절이 올 때가 됐음을
몇 개월 만에 창문을 활짝 기분을 내보네
방 안에 가득 찬 우울한 기운 내보내
근데 행복에 마냥 젖기에는 사실 미세먼지처럼
거슬리는 것들이 많은 현실에 캑캑대는 내 처지
'헬조선' 이런 말 쓰는 게 싫은 난데도
나와 내 친구들의 봄날은 아름답다기엔 좀
노곤한듯해
Chorus)
바람 불어오면 다시 꽃은 지고
하루 또 버틴 머리와 내 몸은 피곤
그래도 이걸 놓치긴 더 싫거든.
my [A]춘(春) gone (가지 말라고 해봐도)
my [A]춘(春) gone (어차피 흘러가니까)
my [A]춘(春) gone (가끔 후회는 남아도)
난 춤춰
Verse2)
지쳐버린 하루를 눕힌 내 침대 위에서 눈 붙인 순간
영화 속 타임슬립 뿅 할 수 있다면 나 마음껏 꿈꿔도
죄책감 없었던 그때로 돌아가면 어떨까 싶은데도
아 그럼 군대도 다시 갔다 와야 되는구나...
음악을 하는 나를 응원한다던 친구들이
이제는 졸업하고 나서 너 뭐 할 거냐구 묻지
날 걱정할까 봐 걱정돼서 난 걱정 끼치지 않을 대답을 생각해놨던 거였었는데
그 말대로 되는거 아니겠지 이러다?
Chorus)
repeat.
Verse3)
지난봄엔 유독 벚꽃 구경에 집착을 했던 나
덕분에 아직도 생생한 기억 속의 윤중로
하루도 놓치기 싫었어 내 인생의 마지막 봄인 것처럼
나이가 좀 더 차면 이것도 한심한 사치가 될까 겁나서
누구보다도 뜨거운 꿈을 꾸곤 했었던 난데
하루하루에 쫓겨살며 날 자책하고는 하네
만개한 벚꽃잎들은 사르르 하고 질 때가
가장 예쁜데 그게 또 뭔가 되게 슬프다
Chorus)
repeat.
Outɾo)
꽃 피네, 꽃이 피네
산에는 꽃 지네, 꽃이 지네
피어나는 모든 것은 지는 법이기에
오늘 내 머리 위엔 꽃잎이 흐드러지네
삶에도 꽃 피네, 꽃이 피네
삶에도 꽃 지네, 꽃이 지네
피어나는 모든 것은 지는 법이기에
오늘 내 머리 위엔 벚꽃이 흐드러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