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의 화면이 꺼지고
전등 빛이 다시 켜지면
여지껏 다 핀 담배와 빈 깡통
자고 싶지 않아도
치우고 눈 감어
머리 비우려고 봤던 영화로
또 머리 아프다고
상상에 잠겨가며
악당의 배를 갈러
거대한 팔, 머리에 한 발
처리한 다음, 묻어놔 잘
선과 악이 다소
헷갈리기 시작할 때면
꿈에서 깨어 날 때야
알람 5분 전 눈꼽 떼다
출근 길 playlist 에는
biggie, big L, big pun
lil wayne 잘 안 듣고
sean combs, nas, jay-z
mobb deep, outkast
red man과 method man
그 다음으로는 snoop과 pac
dre 와 eminem
가끔 tyler, asap ɾocky
kendrick, cole, kanye
질리면 anecdote
2008년의 누명 같애
지하철은 항상 붐벼
힙합도 좆나 질려
빌려 쓴 걸로 트렌디라 한다니
다들 찔려
놀고 먹고 싶어
일터에 몸을 밀어 넣어
그게 모순이지만
빽이 없으니까 마음을 비워 더
real love 어제
본 영화 속의 이야기
누군가에겐 희생
그 반대로는 착취
바람 빠진 바퀴
쭉 달리는 도로 같이
페달을 좆나게 밟아도
어찌 제자리 같지 아직
기어가는 퇴근 버스
래퍼들 손목의 bust down
개뿔 비행기도 타 본적 없는 새낀
사 본 적 없는 쌔삥
난 못 챙긴 삼시 세끼
걔는 부모 돈 땡긴
대출 1억 5천,
강남의 office-tel
pilates, i-ρhone에 거울 샷
가슴 커 보이게
그런 여자들 다 follow하고
보는게 내 취미네
풍기는 비린내
품위란 말엔 내가 좆나게 예민해
뭐 다 재밌네 죽지 못해 산다지만
살지 못해 죽기 보단 나은 듯해
하고픈게 많았지 내가 어릴 땐
나 어릴 땐 정원 딸린 집
번듯한 직장에 친구는 남이지
늘 내 편이 될 처와
그녀가 배 아파 낳은 딸 입이
쉬지 않게 벌어 만들 행복
서른 즘엔 이루길
원했지만 어제와 같은 오늘
다시 verse 처음으로
이 나이 먹어 처음으로
내 엄마의 사과란거 들은거지
보태준게 없긴
미안하단 말 입에 붙은 원인
강남의 office-tel, 뭐
좀 비슷해
근데 난 받은 게 많아
사랑을 내밀었지만
세상은 돈을 원했고
난 그게 안 편해
주연배우가 쭉 뛰기만 하던
한편의 cinema
출발 선 위에 발 올려
뛸 준비 앨범의 주제가
불행이라는건 불쌍한 척
하려는게 아냐
키보드 앞에 앉아
남 탓하는 놈 딱 싫은 타입
내 선택의 책임이 나의 몫이니
내 탓이겠지 내가 꼬인건
이쁜 거 쓸 줄 알면
이런 노래는 안 만들걸
뭐든 팔리는게 우선
근데 나만 듣기엔 아깝지
나같은 사람이 많다지
난 이 사회의 불순물
그간 찾은 탈출구는 랩
이걸 하는 순간에 주인공이 된
착각이 드는데
질릴 때까지 두면 돼
그렇게 하다 망하면 뜨면 돼
어느 이야기의 주인공도
15만원 짜리 매춘부에게서
사랑을 구하지 않듯이
난 구상이 다 끝났어
저기 행복으로 가는길
힙합이란 건 수단이지
내 끝이 아냐 가득히
두손에 담은 뒤
모두 돌려드리러 갈게
받아온 걸 다 갚게
돈으로 못 사는 것과
아닌 것 다 함께
당신이 눈감기 전에 답해
그때와 난 똑같게
내 마음만이 정반대
다시 태어나게 돼도 난 엄마의 아들
엄마의 아들, 엄마의 아들
다시 태어나게 돼도 난 엄마의 아들
엄마의 아들, 엄마의 아들
다시 태어나게 돼도 난 엄마의 아들
엄마의 아들, 엄마의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