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영숙이 만나러
아침일찍일어나
세수하고 머리도 하고
지갑 휴대폰도 챙기고
집 밖으로 나섰지
아침 햇살은 나를향해 비춰
바람은 내 뺨을 스치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지하철을 탔지
근데 뭔가 찜찜한 기분
거대한 가스와 냄새를
동반한 태풍이 항문에게
펀치를 날리고
난 어쩔수 없이
다음 역에 내려 항문을 막고
화장실로 뛰었지
인생을 살면서
몇번의 고비가 온다고 하더니
바로 오늘 이구나
어쩔수 없이 하는수 없이
항문을 타일러 화장실을 찾아
저기 보인다 내 눈앞에 보인다
부탁해 조금만 견뎌내
항문을 막고 화장실로 뛰어
저 저기요 아저씨
저기 죄송 한대요
나 방금 들어 왔다
저 저기요 아저씨
빨랑 좀 나와 주시면 안돼요
나 방금 들어 왔다고 몇번을 말해
어떤 미친놈이 똥 싸는데 소리질러
지금 대가리를 내밀려던 찰라인데
내가 열흘동안 참아왔다 똥싸는데
이런 십장생 십원짜리 방해하네
너 때문에 깜짝 놀라 들어갔어
다시 나올려면 시간정말 걸리는데
근데 십장생이 컨디션도 안좋은데
피도 섞여나와 짜증나고 죽겠는데
저 저기요 아저씨
제가 나올꺼 같아서 그래요
나 그냥 거기다 싸
저 저기요 아저씨
빨랑 좀 해결좀 하세요
나 그건 니 사정이고
내 알봐 아니야
너 나가면 죽탱이를 날리겠어
너 가지 말고 거기 가만히 앉아 있어
너 도망가다 걸리면 후회할껄
너 잡히면 입에다 똥을 먹이겠어
근데 이새끼가 언제 봤다고 반말이야
나도 참을 만큼 참았다고 이새끼야
너 들어간지 30분도 넘었자나
이 십장생이 냄새까지 좃나 나네
이 변비새끼 죽을라고 환장했냐
너 나오면은 죽는다고 말을했냐
너 잔말말고 빨리끊고 나와바라
너 내가 내 똥을 한사발 먹여주마
저 저기요 아저씨
내 똥은 이미 날 버렸다
나 이새끼 냄새나
저 저기요 아저씨
내 똥을 너에게 발사
나 이 더러운 새끼
나왔다 어쩔래
끝난줄 알았지
이노래 듣고 더럽다고 하는
십오야들 니들은 똥 안싸
초원아 음
여러분 앞으론 공중화장실에서는
다음 사람을 위해 빨랑 끊고 나오고
급하다고 싸우지 맙시다
안그러면 따따라따 죽여버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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