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복

유난히 맑은 날에
내 손을 잡은 너에게
억지로 끌려간
동네 근처 양복점
듣도보도 못한
브랜드가 여기저기에
근데 내가 걸친 건 동묘서
단돈 천 원에 사 온 건데
이래도 되는건가 싶어
애써 찢어진 바질 가렸네
원래 구경만 하려고 했지 잠깐만
왜 자꾸 옷을 내게 대봐요
안 산다니까
멀리서 날 보는 넌
참 오랜만에 설레 보여
정신 차려보니 거울 앞에서
넥타일 맨 내가
어색하게 날 보고 있어
대체 뭘 원하는 거야
어..혹시
NisiCaz on [C7]the 공무원
NisiCaz on [C7]the 회사원
축하해 이제 취업만 하면 되겠다
난 나야
대체 나에게 넌 뭘 기대해
어쩌면 너가 바라는 건 안정과 평화
미안 그걸 줄 순 없어 내가 모자란가봐
옷을 내려놓으려다 말고
네 표정을 본 그게 문제였나봐
난 지갑을 꺼냈다
네가 들을까봐 볼륨은 더블링 정도로
12개월이요
그때 네가 카드를 내밀어
멍한 표정으로 너를 쳐다봤지 난
넌 웃으며 옷을 내게 건냈지 자
이건 힙합이 아닌데
너에게는 말하지 못했던 얘기
날 동정하지 않아도 돼
이건 힙합이 아닌데
너에게는 닿지 못할 얘기
날 동정하지 않아도 돼
너랑 갔던 양복점
앞에서 나 망설였지
네가 앞에 있는데도
담배가 개말렸지
네가 원한건 안정
내가 원한건 반전
자기야 내게 시간 좀만 더 줘
아침에 출근
바쁜 하루를 보내고
퇴근해 녹초가 되는
그런 일상은 I don't know bae
아침에 너를 보내고
컴퓨터로 작업 후에
지쳐있을 널 위해
떡볶이를 차려 놓을게
양복, I don't need that
필요하다면 한 벌, 그거면 okay
양복, I don't need that
필요하다면 한 벌, 그거면 okay
이건 힙합이 아닌데
너에게는 말하지 못했던 얘기
날 동정하지 않아도 돼
이건 힙합이 아닌데
너에게는 닿지 못할 얘기
날 동정하지 않아도 돼
이건 힙합이 아닌데
너에게는 말하지 못했던 얘기
날 동정하지 않아도 돼
이건 힙합이 아닌데
너에게는 닿지 못할 얘기
날 동정하지 않아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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