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질 때면
니가 생각나
평소처럼 넌 그냥
잘 지내고 있을까
아프진 않지만
좀 신경쓰여
아프진 않지만 좀
두 눈을 감으면
아직도 나를 찾아와
바이러스처럼 넌
내 목에 감기니까
한곳에 집중하기도 힘겨운데
시도 때도 없이
니 생각에 잠기니까
어쩌다 이리 된 걸까
어렵게 꺼낸 투정과 불만에
참지 못해 되려 막
화내기보단 싸움이 싫었나봐
이런저런 핑계로
상황을 회피하곤 했어
난 칼을 들지 않았어
널 배려하지 않았지
결과는 승패없이
멀어지고 말았지
충격이 컸던 탓에 하염없이
고개를 숙이며 걸었어
별 볼일없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니가 자주 있던 자릴 가도
그곳이 감옥
과거속에다 나를 가둬
힘들 때만 열어보던
니 인스타그램도
이젠 어느새 습관처럼
훔쳐보게 돼
언제까지 왜 이렇게
내가 구차해야 돼
니 친구들 얘긴 좀 그만해
누가 다 이래
오빤 왜 이렇게
나를 울고 웃게 만드는 건지
감기같던 우리 얘기
환절기도 아닌데
해마다 나를 찾아와
바이러스처럼 넌
내 목에 감기니까
사랑가사를 쓰다가도
니 생각이 나면
뱉어보지도 못하고
목이 잠기니까
장난치듯 말하곤 했던
10개월 동안
배부르게 해주겠단 약속도
지키지 못했어
2세는 어떻게 생겼을까
하는 질문에
니가 예쁘니까
다행일거라 생각했어
잔소리가 조금씩
사라져 갈때쯤
관심이 무관심으로
바뀐지 몰랐고
니 마음이 무거워질 때쯤
힘든걸 다 들어줘야 했어
이젠 우리의 관계
다시 조립하기엔
넌 나에게 과분해
비싼데 어울리지 않는 옷처럼
이제야 다 이해한 것처럼
그냥 추억하며 지내
나도 똑같애 너처럼
언제까지 왜 이렇게
내가 구차해야돼
니 친구들 얘기 좀 그만해
누가 다 이래
오빤 왜 이렇게 나를
울고 웃게 만드는건지
감기같던 우리 얘기
그냥 생각이 났어
흔한 감기처럼
그냥 그냥
언제까지 왜 이렇게
내가 구차해야 돼
니 친구들 얘기 좀 그만해
누가 다 이래
오빤 왜 이렇게 나를
울고 웃게 만드는 건지
감기같던 우리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