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사이에 낀 내 모습은 너무나
어색해 이걸 적고 있는 나조차
이해하기 힘든 나를 납득 시킨다는 게
쉽지 않은 걸 알아도 거기에 목을 매는 나
거울 속 모습관 정반대의 태도
진정 내가 나를 아는 게 맞나 싶은데도
문밖에 있는 걔들과 날 연결하려 애써
이걸 소통이라 부르면서 나를 계속 외면
해왔는걸 그래 온 걸
남과 다른 걸 부정해 가면서
나는 가면 써 그들과 같은 표정의
하루를 보내왔는 걸
내일도 같은 걸 계속 반복하고
방에 처박혀서 나를 자꾸 바꿔
나와의 싸움에서 난 오늘도 졌어
가짜의 미소로 나를 잃어가지 점점
안녕 거울 속 작은 나
너희를 쫓아가다가 난 넘어져 주저앉은
날 가엽게 여겨도 좋아
오늘은 잃어버렸으니 내일 다시 찾아줘
텅 빈 하루의 끝
오늘 역시 마음에도
없는 말들과 행동뿐
거울 속의 다른 이는
아예 다른 내 모습에 숨이 막혀 괴로워
난 매번 속이면서 살아왔어 나 자신조차도
싸가지없다는 말을 듣기 너무 겁나서
원하는 바 없는 삶을 원하고 또 택해
그렇게 난 살아왔어 매분 매초 매해
살아왔는걸 그래 왔는걸
남과 다른 걸 부정해 가면서
나는 가면 써 그들과 같은 표정의
하루를 보내왔는 걸
내일도 같은 걸 계속 반복하고
방에 처박혀서 나를 자꾸 바꿔
나와의 싸움에 난 거울을 깨놓고
가짜의 미소로 나를 지워가지 점점
안녕 거울 속 작은 나
너희를 쫓아가다가 난 넘어져 주저앉은
날 가엽게 여겨도 좋아
오늘은 잃어버렸으니 내일 다시 찾아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