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바뀔 때

계절이 바뀔 때의 그 떨림
그 떨림이 기억나는 건
그대 가만히 나의 두 눈을
바라봤기 때문이죠
계절이 바뀔 때의 그 공기
그 온기가 기억나는 건
그때 그대와 그 찬 바람 속을
걸어갔기 때문이죠

처음 느끼는 혼란이었죠
아무것도 할 수 없었죠
그대 알아채고 떠나갈까
난 두려웠어요

계절이 바뀔 때의 그 향기
그 익숙한 낯설음이
그땐 그저 낯설기만 해서
괜히 생각이 많아졌죠
계절이 바뀔 때의 망설임
떨쳐낼 수 없는 그리움
이렇게 계절은 바뀌고 또 바뀌어
다시 돌아오겠죠

기억은 바람 따라 계절 따라 멀어지고
형태 잃은 느낌만 그 계절 따라 다시 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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