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니? 자는구나
그냥 네 생각 나서 카톡 했어
이런 구질구질한
말을 썼다가 지워내린다
아직 자기 전에는 네 생각이 나
너도 가끔 내 생각이 나긴 할
까무잡잡한 내 손을 잡아주던 널
아직 좋아해
너에게 닿기에는
너무 큰 용기가 필요해
눈 딱 감고 보내버릴까
네게 연락하는 상상함
어제 꿈속에는
긴 머리를 한 니가 나와
요즘 힘드냐고
무슨 일 있냐고 걱정하더라
아직 노래방에선 그 노랠 불러
가끔 네 인스타를 훔쳐보곤 해
내 일거수일투족을 알아줄 사람이
난 필요해
너에게 닿기에는
너무 큰 용기가 필요해
눈 딱 감고 보내버릴까
네게 연락하는 상상만
몇 달간 조용했던
이 방에 나 홀로
썼다가 지웠다가 하면서
너를 그리네
고민만 하다 보니
벌써 해가 떴어
뭐라고 보낼까
언제쯤 보낼까
그냥 널 보낼까
너에게 닿기에는
너무 큰 용기가 필요해
눈 딱 감고 보내버릴까
네게 연락하는 상상만
하기에는 너무 그리워
좀 더 큰 용기를 내보자
눈 딱 감고 보내버리자
너에게 보낸다
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