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gangseon

중앙선 (YELLOW LINE)

까맣게 물든 세상 속에
그곳에 나 홀로 남겨져 있네
하나 남은 가로등 불빛마저
꺼질 듯이 위태롭게 서있네

희미한 불빛이 나를 비추고
눈앞에 놓인 노란빛의 선 하나
마치 홀로 서있는 나인 듯해

어느 누구도 알아주지 않아
그제서야 노란 선을 조금씩 그려가

어떤 누구도 바라보지않아
제멋대로 나의 선을 밟고선 지나가

선명했던 노란빛은 까만 발자국들에
점점 희미해져가


그 수많은 눈빛에 맘이 닫히고
눈앞에 놓인 회색빛의 선 하나
마치 홀로 남겨진 나인 듯해
어느 누구도 알아주지 않아
그래서 난 선 너머로 끝없이 소리쳐

어떤 누구도 들어주지 않아
내멋대로 상처들을 외치며 울다가
선명했던 노란 빛은 어두운 그림자들에
점점 희미해져가 점점

밝게 빛나던
선은 결국 무너져
흐릿하게 지워져가

어느 누구도 알아주지 않아도
계속해서 그려가 노란빛을 보이고
(빛을 보는 그날)

어떤 누구도 날 봐주지 않아도
다시 한번 무너져가는 선을 일으켜

희미했던 나의 빛은
점점 선명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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