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daryeo

사랑 없는 삶과
돈 없는 삶 중 하날
선택해야 한담

평생 거지로 살까 봐
어릴 적부터 따뜻한 사랑에
갈증을 느꼈잖아

그치만 성공 꽉 잡아야 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시간들을 사야 돼

다른 이유는 없어
오랜 시간 많이 주름졌고
우리도 이제 맘 편히 웃을 때가 됐잖아

시간이 없잖아
엄마의 굽어가는 허리와
빌어먹을 돈이 딱딱하게 만든 머리가

자꾸 위축시키네
뭐든 돈 돈
1초라도 더 달려야하기에
이걸 멈출 수 없어

누군 말하지
돈 못 버는 길
그걸 우리 엄마도 알고 있어
가슴 아프지

엄마는 말해
빨리 저 TV 속 래퍼들처럼
유명해지길 바라 우리 아들이

난 바꾸기 위해 노력해
내 위치와 내 입지
때문에 가끔은
따갑게 느껴지는 시침

엄만 아들을 믿어
우리 아들 참 속이 깊지
근데 난 내 꿈 하나
쉽게 못 놓아주는 내가 싫지

물론 엄만
내가 하고픈 거 하며 살길 바라지
되려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면서
미안해하며 기도하네

매일 밤, 매일 아침
매 순간, 아들 생각
세상 그 누구보다도
우리 아들이 제일이라며

난 그 마음을 간직해
여기 작은 가슴에
가득 챙겨 담은 뒤에
무너질 것 같을 때면

그 말 들을 되뇌이네
또다시 한번 얘기해
금방이니까 엄마 기다려줘
행복에 겨울 준비해

더 이상 울지 마 엄마
난 충분히 받았어 몫
나도 다 컸고
밖에선 취급받는다고 어른

물론 전부 다 이해 못 하겠지
부모의 마음
근데 더 이상 미안해 않길 바라는 게
이 자식 놈의 마음

조금만 더 기다려줘
생각보다 더 길어진 겨울
더욱 값지게 느껴질 봄
낮이든 밤이든 찬란히

저하늘에 떠있을 별이 될 테니
엄만 저게 우리 아들이라 얘기
자랑스레 하고 다니면 되지
약속하자 새끼손가락 걸고

새끼손가락 걸고

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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