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천재들은 자꾸 힘들어야 하나요.
노력하고 산 거 밖에 죄 없잖아요.
통일 대신 소원이 있다면 하나요.
먹고 자고 살 수 있게끔만 놔줘요.
노벨상은 너무 멀리
있는 거 같아요.
천재들은 당장 내일이 두려워요.
또 누가 가로 막을지를 모르잖아요.
삶은 천재들을 어디 데려가나요
젊은 지성들은
죽어나고 저출산은 심화돼.
그래도 못 내주는
고인물들의 자린 포화상태.
그들이 씻고 남은
구정물을 월급으로 받는
2030에게
내 집 마련은 다음 생에.
그리고 그들이 굳혀놓은
시스템은 그들이 죽기전엔
못 바꾸게 잠가놓고 방석까네.
지폐를 핥고 싶음
까라는 대로 까야돼.
공채도 사라진 대기업.
경력 스펙 쌓은 선두주자
만이 살고 나머진 좇소로 보내든가
하는 이분법. 그게
싫음 공무원 하든가.
어딜가든 젊음이 장점인
곳 흔치 않아.
나이가 벼슬. 창의력은 엉뚱함이고
괜찮은 아이디어는
싹 다 훔쳐먹으니.
연봉 5천 짜리
직장으로 소싸움들 시키는
월급 5천 경영진들은 히죽 웃지.
애들 꿈이 아인슈타인인
건 90년대, 끝.
진로 조사 해보면
죄다 건물주 생각 뿐.
그건 직업이 아니란다,
다른 걸로 적으렴.
해서 바뀌는 거지.
돈이 먹어버린 꿈.
게임보다 심각한 자본의 중-독.
돈의 벼랑 앞에
놓인 천재성은 숨-고
결국 태어난 수저대로 살게
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을 부정하려고 오늘도 분노해.
왜 천재들은 자꾸 힘들어야 하나요.
노력하고 산 거 밖에 죄 없잖아요.
통일 대신 소원이 있다면 하나요.
먹고 자고 살 수 있게끔만 놔줘요.
노벨상은 너무 멀리
있는 거 같아요.
천재들은 당장 내일이 두려워요.
또 누가 가로 막을지를 모르잖아요.
삶은 천재들을 어디 데려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