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BLOCK.
영등포 YDP 빌딩숲 한복판.
희노애락이 섞인 내 인생의 정류장.
우러러 봤던 63빌딩은 나의
거인이자 곧 이제 넘을 어깨. 잘 봐.
영등포 YDP 빌딩숲 증권사.
내 매수 매도금을 불이 나게 거래하지.
이젠 억대 될 연봉과 투자금을 잘 봐.
서울 전체를 먹어버릴 생각으로 살아.
어릴적 놀러갔던 친구집 marriot.
통유리로 보인 서울교.
White tone의 인테리어 때문에
애플이 집도 만드는 줄 알았어.
그 때 힙합 얘기하던 친구들의 반은
잘 못사는 신길동. 음.
나머지는 xi 하고 tɾump. 진주와 롯데캐슬.
공시지가 몇십억.
중학생들끼리 친구 부모 집의 가격을
조사하고 다녔어.
나도 거지들을 무시하는 걔네 말에
우리 집은 얼마냐고 물었어.
진짜 공부 아님 랩을 해서
성공해서 저런 집에 살고 싶다 다짐해
한 번 사는 인생인데 치사하게 대충살면
창조주께 벌을 받아 넌
여의도 BLOCK.
영등포 YDP 빌딩숲 한복판.
희노애락이 섞인 내 인생의 정류장.
우러러 봤던 63빌딩은 나의
거인이자 곧 이제 넘을 어깨. 잘 봐.
영등포 YDP 빌딩숲 증권사.
내 매수 매도금을 불이 나게 거래하지.
이젠 억대 될 연봉과 투자금을 잘 봐.
서울 전체를 먹어버릴 생각으로 살아.
당시 친구들 때리고 담배 팔던 양아치.
걔는 고딩 때 내 짜장 배달해줬고 안쓰러웠지.
윤중 동창 다른 애는 동네 슈퍼에서 만났지.
내겐 착했는데 트러블이 많다고 소문 들었지.
날보고 잘 지내냐며. 대학 다니는 걸 부러워했었던 애.
참 인생이란 게 슬펐지. 운명을 가른 그 땅 여의도에서
누군 공부로 성공을 꿈꾸고
누구는 좌절을 맛 봐.
이젠 여의도란 꿈의 섬을 그만 여의고
높게 올라가야 하지.
여의도 BLOCK.
영등포 YDP 빌딩숲 한복판.
희노애락이 섞인 내 인생의 정류장.
우러러 봤던 63빌딩은 나의
거인이자 곧 이제 넘을 어깨. 잘 봐.
영등포 YDP 빌딩숲 증권사.
내 매수 매도금을 불이 나게 거래하지.
이젠 억대 될 연봉과 투자금을 잘 봐.
서울 전체를 먹어버릴 생각으로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