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새 다들 힘든 거 아는데
그래서 오늘은 힘내라고
내가 더 힘든 얘기해줄게요
그냥 담배 한 대씩 피면서 들어
내가 17살 때 사고가 났는데
뇌출혈에 기억 상실증
뭐 뼈도 한 스무 군데 부러지고
오른팔은 전혀 쓸 수 없게 되고
이건 지금도 그래
이거 좆같다 진짜 좆같에
근데 이 사고를 겪고
나는 많은 변화가 생겼는데 그게 뭐냐면
불가능은 없다고 믿게 된 거야
맞아 씨발 존나 웃기다
이 말에 fact가 뭐냐면
병신이 됐는데 병신처럼
안 보이려고 하다 보니까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어
그래서 노력하게 되고
노력하니까 노력하면 안 돼 일이 없다
그걸 이제 알게 된 거야
전에는 도전할 용기가 없었던 걸
존나 씨발 쪽팔리기 싫어서
그냥 다들 불가능하다고 말해
그런 것들은 노력은 좆도 안 해보고
한쪽 팔이 내 말을 안 듣기 시작하고
내 삶에서 가장 어려웠던 게 뭔 줄 알아
병 따고 손톱 깎는 거
근데 이 어려운 걸 내가 해냈다고
아니 잘라야 되잖아
목도 마르고 하니까
그니까 했다고
이렇게 작은 일 앞에서도
매일 잠깐씩 멈추게 되고
그런 나를 확인하고
속으로 막 내가 저걸 할 수 있을까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 하고
그냥 병 따는 건데
지금은 뭐 프로지 다 따 씨발 막
그니까 너네도 뭔가 어렵고
불가능하다고 여기고 있는 거
그런 거 있으면 이제는
그냥 좀 덜 가능하다고 여겼으면 좋겠어
그게 뭐든 사람이 참 대단한 게
궁지에 몰리면 다 해
거기 몰리면 이건 꼭 해야 되
이런 생각 들 하나 봐 그거야
근데 이거 한 번이라도 들어본 사람이면
나처럼 진짜 궁지에 몰려서 하지 말라는 거야
그럼 그건 진짜 존나 아파
그냥 몸도 마음도 다
나 지금 무슨 생각 하는 줄 알아
이걸 이걸 낼 자신이 없다
근데 이걸 너네가 듣게 된다면
나는 또 도전하고 해냈다는 거야
어차피 모든 만족은 내가 느끼는 거니까
힘내자 뭐 이런 말 이런 말 안 할게
힘이 날만 한 뭔가 소스가 없잖아
너네도 힘 안 내고 싶은 거 아니니까
그런 너희들한테 존나 이기적인 말이
힘내자는 말인 것 같아서 난 안 할 거고
다만 너네도 뭔가 하고 싶어 지면
그때는 그때는 아주 작은 용기
그거 하나면 된다는 걸
알아줬으면 해 그걸 말해 줄게
병신처럼 보일까 봐 주저하지 말고
사람들은 별로 신경 안 써 씨발
